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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통화스와프] 한미통화스와프 완벽 이해하기

통화스와프란?

2020 3,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자본시장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사람들은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려들어 달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초래했습니다. 그러다 3 19, 미디어에서는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체결되었고, 그 덕분에 달러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통화스와프란 무엇이고, 얼마나 중요하며, 또 어떻게 환율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었을까요?

출처: Head Topics


통화스와프란 원래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 중의 하나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지나며 이제는 국가 간 체결하는 통화 계약이라는 인식이 커졌습니다. 통화스와프란 서로의 화폐(통화)가 필요한 2개의 국가가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일정 시기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두 국가는 환율과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헷지 하거나 외화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습니다.

IMF위기는 한국과 여러 아시아 국가에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주었던 대표적인 외환위기입니다. 1997, 아시아 경제에 불안을 느낀 외국자본이 급격하게 아시아를 빠져나가며 한국에 투자되어있던 대규모 자본도 갑자기 달러로 환전되어 국외로 유출되었고, 그 결과 한국은 외환부족 현상을 겪게 된 것이지요. 외화가 부족하면 달러결재가 힘들어지고, 그에 파생하여 기업 파산, 대규모 실업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경제 전반에 크나큰 타격을 입습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가 급격하게 얼어붙자, 한국은행은 달러유출에 대비하여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준비제도) 3 19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튿날인 20, 달러환율은 전날에 비교하여 35원 하락한 1245에 형성되었습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달러는 바로 각 은행의 입찰을 통해 시장에 공급되어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게 됩니다. 이번 통화스와프의 기간은 6개월 (2020 9 19일까지) 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은행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로 인해 중국, 호주, 스위스 등 6개국의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였으며, 이번600억 달러를 포함해 한국의 통화스와프 총액은 1932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현재 40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에 통화스와프를 더하면 약 6000억달러(600조원 이상)의 외화를 보유 중입니다.

참고로 2020 1월 기준, 대한민국의 외환보유액은 4000억 달러 수준으로, 그 규모가 1위 중국, 2위 일본, 3위 스위스, 4위 러시아, 5위 사우디아라비아, 6위 대만, 7위 인도, 8위 홍콩에 이어 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