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홍콩에서 일을 하고 있고, 업무의 상당 부분을 영어와 중국어로 해야 하니 외국어를 빠르게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영어나 중국어로 된 책을 많이 읽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한국사람인지라 한글책이 그리울 때가 많았고, 배움의 목적이 아닌 온전히 책을 즐기기 위해선 역시 한글책이 최고이더라구요.
처음에는 크레마사운드라는 이북리더기를 사서 전자책을 구매해서 읽다가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계가 너무 느려서 결국에는 킨들로 갈아탔습니다. 킨들에 한글책을 넣을 수는 있지만, 애초에 킨들에 넣을 수 있는 한글책이 많지 않다 보니 그냥 영문서적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넷플릭스를 시청할 목적으로 태블릿PC를 구매하게 되었고, 어쩌다 리디셀렉트(RIDI Select)라는 월정액 도서 서비스에 대해 알게 되어 구독한 후 현재까지 3개월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어서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월정액 도서 서비스는 4개가 있습니다. 리디북스의 '리디셀렉트', 예스24의 '예스24북클럽', 교보문고의 '교보SAM' 그리고 '밀리의서재'. 리디셀렉트를 구독하기 전에 다른 서비스에 대해서도 알아봤지만, 보유하고 있는 책의 수를 떠나, 앱의 안정성과 베스트셀러의 유무를 고려했을 때, 리디북스가 우월한 포지션을 가진 것 같아 리디셀렉트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리디셀렉트란?
리디셀렉트는 리디북스가 제공하는 유료 전자책 무제한 구독 서비스입니다. 2019년 12월 18일 이전에는 월 6,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월 9,9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일단 서비스를 구독하게 되면, 리디셀렉트에서 보유한 모든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리디셀렉트는 기존 전자도서관이 제공하던 서비스랑은 완전히 다른데, 그 이유는, 전자도서관은 비록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나, 도서 수가 매우 제한적이고, 대여기간이 끝나면 책이 자동 반납 되며, 같은 도서를 동시에 대여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종종 (특히 인기도서의 경우) 누군가 책을 반납하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리디셀렉트는 책을 한번 다운받게되면 반납이라는 개념이 없고, 대기인원이라는 개념도 없어, 쉽고 빠르게 책을 다운받아 보는게 가능합니다.
리디셀렉트 vs 밀리의서재
위에서 말씀드린 4개의 대표적인 월정액 도서 서비스 중에서도, 밀리의서재와 리디셀렉트의 인기는 가장 많은데요, 두 서비스 모두 월 9,900원으로 동일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나, 밀리의서재가 5만권을 보유했고, 리디셀렉트는 3,500권을 보유했다고 하네요 (2019년 3월 기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리디셀렉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리디북스가 오랜기간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관련 노하우가 많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리디셀렉트를 사용해보면 각종 조작이나 검색이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독서노트(형광펜이용, 독서메모)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편리해서, 책을 스무스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서비스에 비해 베스트셀러가 자주 올라온다는 점 때문에, 트렌드를 빨리 읽고 싶은 제에게는 리디셀렉트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아티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리디셀렉트의 가격은 기존 월 6,500원에서 월 9,900원으로 인상되었는데요, 가격이 인상된 만큼 경제, 경영, IT, 교양 분야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짤막한 기사 콘텐츠인 "아티클"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기사 하나당 보통 5~10분 안에 읽을 수 있는데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외국 기사를 번역한 콘텐츠가 있어, 짧은 시간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얻는데 굉장히 유용합니다. 하루에 몇 개의 기사만 읽어도 지식이 늘어남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이상 '내 돈내고하는 리뷰' 였습니다. 매년 독서를 해야겠다는 다짐만 했다가 실패 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리디셀렉트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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