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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2020년 도쿄올림픽] 올림픽 연기와 취소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진행 여부에 대해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도쿄올림픽과 관련한 현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일정:

개막식: 7월 24월 금요일

폐막식: 8월 9일 일요일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현 상황:

- 2020 3 11일 세계 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WHO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라 1~6단계의 경보 단계를 설정하는데, 팬데믹은 이 중에서 가장 높은 6등급에 해당됩니다.

- 일본정부는 중국, 한국인 등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를 강행하는 동시에 전국적 임시 휴교, 공공 이벤트 자제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일본 내 감염 확산을 막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둔화가 목격됐지만, 유럽, 미국, 중동지역 등 전 세계에서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글로벌 문제가 발전했습니다.

 


출처: Reuters

도쿄올림픽 취소?

- WHO에 의한 취소: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개최 도시에 중지 검토를 통보하고 60일 내에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림픽 유치 계약은 파기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IOC 통보에는 WHO의 의견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데, 팬데믹을 선언한 WHO의 결정을 미루어 보았을 때 IOC에 의해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선수단 불참에 의한 취소: 관중은 둘째 치고,올림픽 선수들이 일본으로 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 참가 선수들이 오지 못하게 되어 부득이하게 올림픽 개최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의 경우 올림픽 선수들의 훈련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 연기: IOC는 연내 개최되지 않을 경우만 올림픽에 대한 취소 권한을 가지기 때문에 일본 정부에 의한 연내 연기는 가능한데요, 그러나 연내에는 아직 취소되지 않은 스포츠 경기(미국 미식축구 NFL 등)가 있어서 연기 일정 조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 무관광객 시나리오: 관중 없는 올림픽 이야기도 나온 상황인데요, 그러나 이는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커 현실 가능성이 낮으며, 차라리 1~2년 연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합니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일본의 의지. 속내는?

- 일본이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데에는 비용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일본 회계감사원의 2019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올림픽 관련으로 3조 700억 엔(약 35조 5000억 원)을 집행했다고 합니다. 올림픽이 취소되면 지금까지 투하된 비용이 허공에서 없어지게 되는 것이죠.

- 일각에서는 일본이 보험금 때문에라도 올림픽 연기, 취소를 먼저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하는데요, 일본이 먼저 연기나 취소에 대한 결정을 하면 이에 따른 올림픽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IOC가 먼저 결정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험금을 받을 계획이라고도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보험이 커버할 수 있는 건 전체 비용의 3% 수준으로 미미하여 올림픽 취소나 연기 때문에 일본이 받게 될 경제적 타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하네요.

- 일본은 2019년 말 소비세를 기존 8%에서 10%로 증세하며 국내 소비가 위축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수출 약세와 올림픽 특수까지 날아갈 경우, 일본 상장기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최대 24%p 하락하고 GDP도 1.4%p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연내 개최될 가능성 

- 전문가들은 사스(SARS)의 사례로 볼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쿄올림픽 개막 전에 종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사스의 경우, 2002 11 16일 중국에서 처음 발병하여 8개월이 지난 2003 7 5일에 WHO에 의해 종식 선언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2019 12월에 최초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염속도가 SARS에 비해 빠르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연내 해결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어 올림픽이 연내 개최될 가능성 또한 높지 않습니다.

-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이 올림픽 연기 관련 초안 마련 준비를 시작했다고 하며, 한 달 또는 45일 연기, 1∼2년 연기 등의 옵션을 두고 검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따라서, 일본의 의지를 보았을 때, 취소는 아니더라도 올림픽 연기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